서울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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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대치동은 1970년대 영동 제2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의 시행 이후 빠르게 변모해왔습니다. 은마아파트로 대변되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어 강남의 상징적인 주거지가 되었습니다. 아파트는 대치동 지역의 전형적인 삶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을 둔 중산층 가족이 밀집된 사교육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적 주거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은마아파트 주변에는 숙명여중․고, 휘문중․고, 중대부고, 단대부고 등 8학군의 핵심인 명문사립학교가 입지하고 있으며, 대치사거리에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학원거리가 형성되었습니다. 대치동 학원가는 입시제도와 교육정책이 복잡하게 변화하는 와중에서도 매우 유연하고 전략적인 대응역량을 드러냈습니다.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강의를 만들어 냈으며, 발 빠른 대치동 어머니의 정보력과 결합하여 대치동 학원 시스템을 만들어 나갔고, 서울의 강남을 넘어선 ‘전국구’ 사교육 중심지로서의 굳건한 위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급격한 도시화 속에서도 대치 2동의 구마을(한티마을)은 옛 마을 모습의 일부와 공동체 문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500년 된 은행나무가 있으며 이곳의 토박이들은 아직도 은행나무 제례를 지내면서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