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시

90년 동안 숨죽여야 했던 ‘진관사 태극기’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3.1절을 맞이하여 2009년 진관사에서 발견되어 등록문화재(제 485호)로 지정된 ‘진관사 소장 태극기 및 항일독립신문’을 최초로 일반시민에게 공개합니다.
이번에 전시되는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26일 오전 9시경 진관사 칠성각(서울시 문화재자료 제 33호) 해체 복원 조사 중 불단과 기둥의 해체 과정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된 태극기는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색이 변하고 왼쪽 윗부분이 불에 타 약간 손상되었지만 형태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3.1운동 직후 국내에서 발간된 지하신문과 중국 상하이에서 간행된 신문이 둘둘 말린 채로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진관사 태극기는 일제강점기 한국불교계 항일운동의 자취를 보여주는 생생한 자료로서 인적이 드문 칠성각에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어 당시 불교계를 중심으로 벌어지던 항일운동이 얼마나 절박하게 전개되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진관사 태극기가 일장기 위에 덧그려졌다는 점입니다. 이는 일장기를 거부하고 일본에 대한 강한 저항의식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그렇다면 누가 칠성각의 기둥 사이에 태극기를 숨겨 놓았을까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태극기와 함께 발견된 독립운동사 사료와 칠성각의 기둥 사이에 태극기를 숨겨놓았던 승려 독립운동가 백초월을 재조명하는 기회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
|
발견된 태극기 |
태극기 안에서 함께 발견된 신대한신문, 독립신문, |
태극기 1919년경 89*70㎝ 등록문화재 제 458호 |
|
독립신문 제 30호 1919년 11월 27일 1면 제458호 |
|
- Taegeukgi_.jpg (55 KB, image/jpeg, 다운 60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