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구분 | 음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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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운재소리 |
주제분류 | 민요 > 노동요 > 벌채노동요 > 통나무벌목 |
국적 | 대한민국 |
시대 | 1990년대 |
소장처 | 서울우리소리박물관 |
개요 |
본 자료는 문화방송(MBC)이 1989년부터 1995년까지 남한 일대에서 수집한 토속민요(향토민요) 자료 한국민요대전 중 강원도편에 수록되어 있는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의 운재소리이다. 한국민요대전(CD 103장, 2,255곡) 중 강원도편은 CD 12장, 287곡으로 구성되며, 1996년에 발매되었다. |
실연자 | 차재철, 김병식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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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방법 | 메기고 받는 소리 |
실연자 역할 | 앞/차재철, 뒤/김병식 |
지역개관 |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는 동해안 최북단의 민통선 안에 있는 마을로 1958년에 출입명령이 떨어지고 1959년에 정부에서 난민정착사업으로 민간인 입주를 허락하여 농사를 짓게 했던 마을이다. 이때 토박이 15가구와 강릉에서 집단으로 이주한 20가구, 그리고 여러 곳에서 모여든 15가구를 합해 모두 50가구가 입주, 수복과 동시에 정착하게 되었다. 마을에는 현재 125가구에 450여명이 살고 있으며, 이중에서 농가는 94가구이고, 상업 등 비농가가 31가구이다. 이곳에 인구가 늘기 시작한 것은 통일전망대가 생기면서 관광지가 된 이후이다. 주민들은 바다에서 어업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농사를 짓고 있으나, 부녀자들이 바닷가에서 채취하는 김이 주요 소득원이 되어 자녀 교육비 등을 충당한다. 주요 농작물은 벼와 감자, 고추, 옥수수 등으로 감자는 특산물이다. |
해설 | 본 자료는 1995년 1월 11일에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에서 채집한 운재소리이다. 본 자료의 가창자로 차재철, 김병식 외 인원이 참여하였다. <운재(運材)소리>는 산에서 벌목한 통나무를 산 아래로 끌어 내려 보내면서 부르는소리로, 현지에서는 대개 운재소리라 한다. 가창방식은 선후창으로 앞소리꾼이 써루 또는 쓰루라는 도구(일본말 용어. 우리말로는 황새목이라 함)를 가지고 통나무 끝을 들어주고 방향을 잡으면서 소리를 메기면 나머지 여러 명이 도비(일본말 용어. 도비구찌(鳶口)의 준말. 긴 자루 끝에 갈고리쇠가 달린, 물건을 찍어당기는 소방용구. 우리말로는 깍장쇠라 함)로 통나무를 찍어서 끌어 당기며 뒷소리를 받는다. 산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흩어져 있는 나무들을 한 곳에 모은 다음에, 통나무를 깔아 산 아래까지 만들어 놓은 통로를 이용해서 내려 보내게 된다. 산이 많은 강원도는 옛부터 벌목작업, 즉 산판이 성행했던 지역이다. 한창 많은 나무를 벌목했던 시기는 경복궁 축수할 때이고 그후 일제시대에 일본 사람들이 들어와서 많은 나무를 베어 갔다고 한다. 이러한 일본의 영향으로 목도소리나 운재소리 등 벌목하는소리의 사설에는 일본말이 자주 나오고 사용하는 도구도 일본에서 들어 온 것이 많다. 따라서 운재소리는 일제시대에 생겨났거나 들어온 노래로 짐작되지만, 소리 자체가 일본에서 들어온 것인지는 좀 더 세밀한 고증이 필요하다. 운재소리도 강원도 대부분의 지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지금까지 현장에서 불리고 있다. |
가사 | 어서 모여들자
어이 산호 빨리 와서 연장 쥐서 어이 코자(산호) 요놈의 뭍으를야1) 어이 코자(산호야) 환고향 시켜 주자 어이 코자(산호야) 어이사 코라 어이 코자(산호) 질 가던 여자들이 어이 코자(산호) 운재소리 들으면은 어이 코자(산호) 길 못 가고 쉬어 간다 어이 코자(산호) 어이사 코라 어이 코자(산호) 언제나 돈 벌어서 어이 코자(산호) 고향 찾아 떠나갈까 어이 코자(산호) 빨리하고 돈 벌어서 어이 코자(산호) 처자식 멕여 살리자 어이 코자(산호) 어이 산호 어이 코자(산호) 어이사 코라 어이 코자(산호) 우리들이 언제나 어이 코자(산호) 산천초목 집 삼아서 어이 코자(산호) 이리저리 팔방 갈까 어이 코자(산호) 어이사 코라 어이 코자(산호) 저 만투를2) 바로 찍어 어이 코자(산호) 뒷도비가3) 제대루만 어이 코자(산호) 찍어 돌려 돌려 주게 어이 코자(산호) 앞도비가 후림 도비 어이 코자(산호) 돌려줘야 나무 간다 어이 코자(산호) 어이사 코라 어이 코자(산호) 일락서산 해 지는데 어이 코자(산호) 월출녘 동녘에서 어이 코자(산호) 해 떨어 지기전에 어이 코자(산호) 함바집을4) 찾아가서 어이 코자(산호) 어이사 코라 어이 코자(산호) 이만하면 되겠는데 어이 코자(산호) 놓구서 그만하세 어이 코자(산호) 1)뭍 : 통나무. 2)만두 : 나무의 머리부분. 3)뒷도비 : 도비는 통나무를 끌어 당길 때 쓰는 도구로, 긴 막대 끝에 쇠갈고리가 달려 있어서 통나무를 찍어 당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통나무를 끌어 내릴 때는 보통 한 사람이 쓰루(일종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도구)로 나무의 방향을 잡으며 들어주고 여러 명의 도비꾼들이 일시에 힘을 모아 도비로 통나무를 찍어 당긴다. 도비는 보통 앞뒤에 각각 두 명씩 네 명이 작업을 하며, 뒷도비는, 뒤에 있는 두 명을 가리킨다. 도비와 쓰루는 일본말이며, 우리말로 도비는 깍장쇠, 쓰루는 황새목이라고도 한다. 4)함바집→함바 : 공사장 임시숙소의 일본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