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시

우리 같이 놀자

우리 같이 놀자

전시기간
2022-05-04 ~ 2022-09-25
전시장소
서울생활사박물관 기획전시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33여 종의 어린이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우리 같이 놀자> 기획전시를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개최합니다. <우리 같이 놀자>는 서울사람들의 세대별 어린 시절 놀이문화를 재현, 공유하는 세대공감 전시로,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추억이 되고,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입니다.

 

 

<놀이광장>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가 어렸을 적 즐겨 했던 놀이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골목, 우리 집, 아파트 놀이터와 학교 운동장, 자연, 한강 백사장 등 박물관 놀이터 한 바퀴를 돌고 나면 그때 그 시절의 풍경과 놀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 골목 놀이터

집 근처 골목은 누구나 친구가 되고 웃음이 가득했던 곳이었다. 이야기하지 않아도 약속한 것처럼 매일 그 시간 같은 장소에서 모여 놀았던 아이들. 별다른 장난감 없이도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했던 그때를 추억할 수 있다. <골목 놀이터>에서는 숨바꼭질과 술래잡기, 사방치기, 딱지치기, 비사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다양한 골목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 우리 집 놀이터

바깥에서 뛰어노는 것도 재미있지만, 날이 너무 무덥거나, 춥거나, 비가 많이 내릴 때는 집 안에 숨겨진 놀이 세상을 탐험한다. 놀이의 방법에 따라서는 실외보다 실내에서 노는 것이 더 적합하기도 하다. <우리 집 놀이터>에서는 손뼉치기, 공기놀이, 실뜨기, 인형놀이와 소꿉놀이, 수수께끼, 그림자놀이 등의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 아파트 놀이터와 학교 운동장

아파트 놀이터는 동네 아이들의 ‘사교의 장’이자, 삶의 규칙과 사회를 배울 수 있는 ‘하나의 세계’이고, 학교 운동장은 사회활동의 중심이자 교육 장소로 많은 아이들이 뛰어놀며 자연스럽게 배움을 얻는 공간이다. 놀이도구와 놀이시설이 다양해진 지금까지도 <아파트 놀이터와 학교 운동장>은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 자연 놀이터

집 근처 뒷동산 같은 자연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놀이터이다. 사계절 내내 뛰어놀면서 자연의 이치와 여러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하게 되고, 자연에서 놀잇감을 찾아 자기만의 방식으로 놀면서 생활을 풍요롭게 할 지혜를 찾아내기도 한다. <자연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기꺼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주고, 아이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재미있는 놀이 세상을 만들어준다.

 

   ○ 한강 놀이터

대로변을 다니는 수많은 자동차, 높다란 아파트와 빌딩숲을 가로질러 잔잔히 흐르는 한강은 복잡다단한 서울 도심을 아름다운 풍경으로 바꾸어 놓는다. 한강은 한반도의 중심이자 수도 서울의 상징이다. 한강을 따라 조성된 한강시민공원은 서울의 대표적인 자연생태 공간이자, 다양한 여가활동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며, 사람들의 만남과 휴식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한강은 오래전부터 서울시민들의 휴식처이자 놀이공간이었다. 지금의 한강 풍경이 만들어지기 전, 이전 한강 풍경은 어땠는지, 그때의 사람들은 어떤 놀이를 즐겼는지 살펴볼 수 있다.

 

 

<놀이쉼터>에서는 세대별 어린 시절 놀이문화에 대해 추억하고, 지금 어린이들이 꿈꾸는 놀이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어볼 수 있다.

 

  ○ 내가 기억하는 놀이

놀이 속에는 지나간 어린 시절이 있고, 그동안 잊고 있던 고향도 있다. 세대별 놀이에 관한 추억 이야기를 통해 놀이문화가 어떻게 지속되어 왔는지 혹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알 수 있다. 놀이에 관한 서울사람들의 어린 시절 기억을 공유해본다.

 

“서울의 뚝섬유원지에서 수영하기, 광화문으로 놀러 가기, 인왕산 오르내리기를 좋아했어요. 놀이는 너무 재미있어서 저녁 어스름해져도 집에 가기 싫은 것 같아요.”

- 1957년생 왕○옥 님 -

 

“사촌오빠들과 뒷산에 올라가 ‘연 끊어먹기’ 하며 놀았던 기억이 많이 나요. 연줄이 잘 끊어지지 않게 풀을 입혀 튼튼하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우리 팀이 자주 이겼죠.”

- 1959년생 조○자 님 -

 

“방학이 되면 영화관에 가서 만화영화를 즐겨 봤어요. 태권브이, 짱가 등의 영화였어요. 영화를 보고 나면 친구들과 만화 주인공들을 흉내 내고, 주제곡을 따라 부르며 놀았죠.”

- 1971년생 서○원 님 -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고무줄놀이하고, 롤러브레이드 타며 놀았어요. 아파트 복도에서는 친구들과 술래잡기하거나, 돗자리를 깔고 앉아 인형놀이 하며 놀았어요. 당시 서울의 대표 놀이 장소는 태릉, 태릉 스케이트장, 드림랜드였어요.”

- 1984년생 이○아 님 -

 

“아파트마다 놀이터가 다른데, 놀이터의 특징에 따라 탈출놀이, 좀비 게임, 서바이벌 게임, 경찰과 도둑, 얼음땡 등의 놀이를 번갈아 가며 즐겼어요. 공부 빼고 재미있으면 다 놀이인 것 같아요.”

- 1998년생 이○훈 님 -

 

  ○ 우리에겐 놀 권리가 있어요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삶은 과거에 비해 물질적으로는 풍족해졌으나, 삶의 만족도는 떨어졌다.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 속에서 어린이들의 삶과 권리는 더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놀이권’이 가장 많이 침해받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놀 권리’는 시대와 문화를 넘어 모든 어린이에게 동등하게 부여된 보편적인 권리이다. 어린이는 바로 국가에서 인정한 ‘노는 사람’이다.

 

놀이문화를 추억하고 체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 같이 놀자> 전시장에서 풍성한 어린이 놀이를 만나볼 수 있다. 실내에서 즐기는 여러 가지 놀이는 4층 기획전시실에서 체험할 수 있고, 바깥에서 즐겨야 하는 실외놀이는 박물관 야외 놀이마당에서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관련 놀이도구는 박물관 안내데스크에서 무료로 대여 가능하다.

 

"재미없는 놀이는 일이고, 재미있는 일은 놀이입니다!" -귄터 벨치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