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물은 기증자 박미경이 유치원 교사로 재직하던 시기인 1984년부터 1987년까지 수령한 급여명세서이다. 지급내역과 공제내역 양식이 인쇄된 급여 명세서 봉투에는 기본급, 연구수당, 교직수당 등의 지급액과 갑근세, 방위세, 주민세, 가불 등의 공제액이 기재되어 있다. 은행의 자동이체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직장인들은 봉급날이 되면 현금이 들어있는 노란색 월급봉투를 받았다. 봉투에서 두둑한 현금을 꺼내 세어보는 것이 직장인들의 큰 낙이었고, 월급날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부모님이 퇴근길에 사온 통닭을 먹는 특별한 날이었다. 1990년을 전후해 은행이 온라인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점차 통장 자동이체로 월급을 지급하면서 월급봉투는 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