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문만화

만문만화1(상세내용은 본문참조)
1920년대 중반의 신문에는 한 컷짜리 만화에 짧은 글이 곁들여진 ‘만문만화漫文漫畵’라는 난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안석영이 최초로 시도한 이래 최영수, 김규택, 임홍은 등 작가들이 여러 신문과 잡지에 만문만화를 그렸다.
만문만화에는 경성의 도시적인 삶이 종종 그려졌다. 유행을 좇아 쇼윈도를 서성거리는 모던걸과 카페에서 흥청거리는 모던보이, 값비싼 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신흥 부자 등을 우스꽝스럽게 그려 세태를 풍자했다. 한편 직업을 지닌 여성들이나 남녀의 연애 장면 등 변화하는 삶의 모습도 그려내었다. 만문만화는 사회에 대한 비판이 금지되었던 시기에, 세태를 비트는 방식으로 발언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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