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10월 경성운동장은 한양도성의 동쪽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이 근대식 운동장은 서울운동장, 동대문운동장으로 이름이 바뀌는 82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운동장 본연의 역할을 넘어 격변하는 대한민국과 역사를 함께 했습니다. 동대문운동장기념관은 경성운동장부터 해방 후 경기 및 각종 행사의 공간이 된 서울운동장, 그리고 동대문운동장으로 이름이 바뀐 뒤 2007년 철거되기까지의 운동장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동대문운동장 및 주변 지역의 역사성과 장소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동대문운동장기념관에서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 속 동대문운동장의 역사를 추억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성운동장’은 1925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종합운동장으로 개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조선인의 체육 증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제의 식민지 지배정책의 일환이었습니다. 1존에서는 경성운동장 개최 경기 기념사진 및 수영장, 육상경기장, 정구장 등의 경기장 사진엽서와 같은 유물을 통해 경성운동장 시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경성운동장은 ‘서울운동장’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서울운동장에서는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개최되었으며 각종 정치동원행사나 기념식, 문화행사 등이 열렸습니다. 2존에서는 준공도 및 사진첩, 각종 경기 사진, 야구 장비 등을 통해 동대문운동장 역사에 있어 가장 찬란했던 서울운동장 시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985년 서울운동장의 명칭은 ‘동대문운동장’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동대문운동장을 찾는 발걸음은 점차 줄어들었으나, 스포츠 꿈나무들의 구슬땀과 기합 소리는 또렷했습니다. 3존에서는 2007년 철거까지, 동대문운동장 시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관람석 의자, 조명탑 라이트 등 운동장 철거 시 수습한 물품들과 대형 영상은 운동장에서 실제 경기를 보는 듯한 생생한 감동을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