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사관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조성 과정에서 발굴 조사된 매장 유물을 보존·전시함으로써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공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이곳은 과거 한양도성의 동쪽 지역으로, 방어에 취약한 지형적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성곽 방어 시설과 다수의 군사 시설 등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2008-2009년 진행된 발굴 조사 결과 일제강점기 공원 조성 및 운동장 건립 등으로 멸실되었으리라 추정되었던 한양도성 성벽과 치성, 야간수문, 그리고 조선시대 건물 터 등이 확인되었으며, 관련 유물들이 대량 출토되었습니다. 동대문역사관에서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켜켜이 쌓인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현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는 조선 시대 훈련원과 하도감이 있었던 곳입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 땅에 켜켜이 쌓인 역사 층위를 전시실 바닥에 각인된 발굴 도면과 조명 효과로 연출하였습니다. 또한 조선의 군사 선발과 훈련을 담당해던 훈련원, 조선 후기 훈련도감 분영으로 다수의 군병이 주둔하고 있었던 하도감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 한양도성의 동쪽에서 물길의 흐름에 따라 지세가 가장 낮은 곳에 두 개의 수문이 축조되었습니다. 수문은 성곽 시설물로서 도성 안의 치수를 위해 성 밖으로 하천수를 통과시키는 배수구의 역할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한 방어의 기능도 하였습니다. 도성 안 물길의 분포와 두 수문–오간수문과 이간수문의 구조 및 역할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후 군사 제도의 근대화를 위해 신식 군대가 창설되면서 하도감이 폐지되었고, 1907년 한일신협약 체결에 따른 군대 해산 결정으로 훈련원도 폐지되었습니다. 원래의 용도를 잃은 훈련원과 하도감 터에는 훈련원공원과 경성운동장이 건립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간수문과 남소문 동천의 흔적이 지상에서 사라졌습니다. 발굴 조사를 통해 수습 이전된 기와보도 위를 걸으며 당시의 변화상을 직접 느껴볼 수 있습니다.
2008년 동대문 운동장 철거 후 이루어진 발굴 조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매몰된 한양도성의 성곽, 조선 시대 관청 및 군사 시설, 그리고 일제강점기 훈련원공원의 조경 시설 등이 확인되었습니다. 당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을 통해 해당 유적의 시대를 특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야구장 부지에서 출토된 철기 생산 관련 유물들은 하도감 터에서 대규모의 철기 조업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 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전시 및 체험공간입니다. 동대문운동장의 발굴 과정에서부터 발굴 조사로 확인된 유적의 의미, 그리고 조선 시대 군사 시설로서의 특징까지 세 가지 주제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워볼 수 있습니다.
(1) 동대문운동장을 발굴하다
(2) 한양도성의 흔적을 발견하다
(3) 조선의 군사, 도성을 지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