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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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림광화문내근정전정시시도(親臨光化門內勤政殿庭試時圖)>는 견본채색(絹本彩色)의 8폭 병풍 형태로 된 기록화이다. 영조 23년 9월 19일 실시한 정시(庭試)에 왕이 친림하였다가 시립(侍立)했던 신하들에게 “창업중흥만세법(創業中興萬世法), 용준호거한양성(龍蹲虎踞漢陽城)”이라는 시제(詩題)를 내려 그 운에 맞는 시를 지어 올리도록 했는데, 이 병풍의 그림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총 8폭 중 맨 우측 한폭에 그림이 그려져 있고, 나머지 폭들에는 정시(庭試)에 참여하여 시를 적은 관리들의 싯구와 관직, 성명 등이 적혀 있다.
정시(庭試)가 행해진 광화문(光化門) 내(內) 근정전(勤政殿) 터를 그린 병풍 첫 면의 그림은 원경(遠景)에는 농담(濃淡)이 있는 굵은 구륵선(鉤勒線)과 짧은 미점(米點)의 북악(北岳)을 그리고, 중경(中景)에는 건물 기단과 주춧돌만 남아 있는 근정전(勤政殿) 터를 부감법(俯瞰法)으로 나타내었다. 근정전 자리에는 호분(胡粉)으로 칠한 천막과 붉은 어좌(御座)를 그려 임금이 친림(親臨)했음을 나타내었다. 원경(遠景)과 중경(中景) 사이에는 군데군데 무리진 문인화풍(文人畵風)의 소나무를 그려 원근감(遠近感)을 표현하였다.
이 그림은 당시 폐허가 된 경복궁의 모습과 조정(朝廷)의 문풍(文風)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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