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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역사가 되다
도성 제1의 다리 광통교
 

 

청계천에 있던 도성의 제1다리 광통교는 다리에서 길로, 길에서 다시 다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조선 초 흙다리에서 돌다리로 개축하고, 정월 대보름날 밤이면 다리밟기 명소가 되기도 했던 곳. 광통교가 지나 온 600여 년간의 긴 여정을 담았다. 광통교를 중심으로 청계천 그리고 서울의 장소와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전시기간 : 2021년 6월 10일(목) ~ 11월 7일(일)
전시장소 :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 

 

 

no.83

 

 

왕의 행차 - 이폴리트 프랑뎅(경기도박물관 제공)

 

왕의 행차 - 이폴리트 프랑뎅(경기도박물관 제공)

 

 

현재의 광통교

 

현재의 광통교

 

 


도성을 지켜온 다리

 

전시는 <1부-광통방에 위치한 큰 다리>, <2부-근대 공간으로의 변화>, <3부-다시 돌아온 광통교>로 구성된다. <광통방에 위치한 큰 다리>에서는 광통교가 토교(土橋)에서 석교(石橋)로 개축된 조선 태종대부터 영조대 준천사업과 증축, 다리밟기의 명소로 도성 사람들의 삶과 함께하며 인근에 위치한 시전의 활기찬 모습과 육교시사의 활동 무대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근대 공간으로의 변화>에서는 광통교 옆으로 전차선로가 개설되면서 광통교의 훼손이 시작되는 모습과 도심 번화가인 이곳에 자리 잡은 상점과 회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출판과 서점의 영역을 겸했던 회동서관(匯洞書館)과 이응선이 세운 약방으로 가정상비약을 주로 판매하였던 화평당약방(和平堂藥房), 김종한 등이 설립한 민족계 근대적 은행인한성은행(漢城銀行), 1916년 이두용(李斗鎔)이 창립하여 3대째 이어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맞춤양복점인 종로양복점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았다.

 

 

옥계사십이승첩 가교보월 (1786년, 삼성출판박물관 소장)

 

옥계사십이승첩 가교보월 (1786년, 삼성출판박물관 소장)

 

 

상원야회도(19세기,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상원야회도(19세기,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그 다리가 돌아왔다

 

<다시 돌아온 광통교>에서는 청계천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광통교 발굴에서 복원까지의 3년 여 과정을 정리했다. 1958년 복개된 이후 우리 눈에서 사라진 광통교는 2003년 시작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와 실측해체, 복원설계, 복원공사를 거쳐 2005년 8월 23일 다시 돌아왔다. 이들 공정은 서로 동시에 진행되는 과정이 있었고, 각 공정 진행 시 서울시, 문화재청 등 행정기관과 문화재 관련 전문가, 용역기관이 상호 협력하면서 시행하여 마침내 원위치에서 상류로 155m지점인 서린공원 앞에 그 당당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발굴에서 복원까지의 영상과 발굴조사부터 실측설계, 복원공사, 자문위원, 문화재 시민단체 등 복원사업 핵심 참여자 5명의 인터뷰를 통해 분야별 주요 관심사와 쟁점, 참여의 의미, 감회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인터뷰 영상, 조사 당시 현장 기록과 사진첩 등 생생한 자료 등으로 구성하였다.

비록 원래의 위치에서 옮겨져 복원되었지만 광통교는 도성 제1의 다리라는 상징성은 물론이고, 주요 부재와 정릉의 신장석은 당대 최고의 기술과 솜씨를 갖춰 문화재적 가치를 갖고 있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완료된 현시점에서 광통교가 갖는 의미와 위상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종로통 사진엽서(1910년경)

 

종로통 사진엽서(1910년경)

 

 

실측조사 사진첩(2004년,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 건축학술정보관 소장)

 

실측조사 사진첩(2004년,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 건축학술정보관 소장)

 

 

no.83

 

 

전시관람은 사전예약 관람제로 운영
- 관람 시간 : 10시 ~ 18시(입장마감 시간: 17시 30분)
- 관람 예약 :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yeyak.seoul.go.kr)로 예약, 현장 접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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