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도(景福宮圖)
- 유물명 경복궁도(景福宮圖)
- 유물번호 서울역사000249
- 수량(점) 1
- 시대 한국(韓國) 조선(朝鮮)
- 크기 가로 : 69.6cm 세로 : 140cm
- 재질 지(紙)
- 주제/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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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 정궁인 경복궁이 위치한 곳의 지세와 경복궁 안에 있는 건물의 위치를 그린 필사본 지도이다. 화면의 중앙에는 경복궁과 경복궁 내 건물들의 위치를 도를 그리고, 북쪽으로는 파주 적성의 감악산에서 시작하여 양주고을의 소재지, 삼각산과 도봉산, 북악에 이르는 산세를 그려 넣었다. 동쪽으로 불암산과 용마산, 낙산, 남한산을 그려넣었고 서쪽으로는 홍제원과 모화현으로 표시한 무악재, 질마재 등을, 남쪽으로는 남산과 관악산을 그려 전체적으로는 경복궁의 명당도를 그린 것처럼 되었다. 그러나 북악이 인왕산으로 표기되고 북한산이 북한의 앞산으로 표기되는 등 산이름 등의 표기가 정확하지 못하다. 경복궁은 궁성 전체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안에 각 건물의 위치를 표시하였다. 지도의 오른쪽 아래에는 경복궁을 중건한 때와 주요 건물, 궁성 내 4대문의 주춧돌을 놓은 날짜와 시각, 기둥을 세운 날짜와 시각, 대들보를 올린 날짜와 시각을 기록하고 있어 이 지도가 그려진 시기와 목적을 가늠할 수 있다. 즉 지도가 만들어진 시기는 경복궁 중건이 을축년 4월 13일 처음 공사를 시작했고, 교태전, 강녕전, 탄생전, 함원전, 만춘전 등 주요 건물들의 완공시기를 기록한 것으로 보아 1865년 이후에 경희궁 중건과 관련하여 그려진 지도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과 사정전, 경회루에 관한 기록은 누락되어 있고, 광화문의 한자표기도 혼재되어 있는 등 잘못된 부분이 여럿 보인다. 이로 보아 이 지도는 1865년 경복궁을 새로 지은 후 경복궁의 사정이나 서울주변의 지리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 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허영환 전 성신여대 교수가 기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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