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시

서울멋쟁이

서울멋쟁이

전시기간
2021-11-19 ~ 2022-03-27
전시장소
서울생활사박물관 기획전시실


서울의 대표적인 멋쟁이 자유부인 패션부터 압구정동 오렌지족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생활사박물관 기획전 <서울멋쟁이>
 

광복 이후 급격한 사회변동에 따른 서울사람들의 의생활변화와 시대별 패션 유행을 돌아보고, 오늘날 서울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 어떤 패션을 추구하는 보여주고자 합니다.

전시 구성은 크게 <서울패션의 탄생>, <오늘날 서울사람들의 패션>으로 나눠진다.

 

1부. 서울패션의 탄생

서울사람들의 패션을 광복 이후 전쟁의 아픔과 가난을 이겨내기 위한 양장화의 바람과 경제개발 성과 속에서 피어난 청바지로 대표되는 청년문화, 컬러 TV 방송과 교복 자율화 정책, 서울 올림픽을 통해 다양화된 서울패션, 개성이 넘치는 멋쟁이들이 즐겨 찾던 서울의 패션 중심지 등의 시대별 주요 이슈로 되돌아본다.

 

거스릴 수 없는 양장화의 물결

한국전쟁에서 얻어진 군복과 구호품을 입는 가난속에서도 패션에 대한 열망을 지난 마카오 신사와 자유부인이 있었다. 전쟁 이후에는 명동의 양장점들을 중심으로 서울패션이 시작된다. 1960년대에는 경제개발을 위해 간편한 양장생활이 강조된다. 이를 위해 개량 한복과 재건복을 입는 신생활 재건운동이 펼져서 의복이 간소화되고, 양장이 일상화된다.

 

경제성장, 청바지와 미니스커트를 입는 청년세대들

1970년에는 제2차 경제개발 성공에 힘입어 수출액 100억 달러를 달성하였다. 이러한 경제 성장 속에서 자란 대학생들이 1970년대 청년문화와 패션을 주도한다. 이들은 대중매체를 통해 해외 패션정보를 파악하여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장발머리에 통기타음악과 청바지, 미니스커트를 소화한다. 그러나 1973년부터 단행된 장발 및 미니스커트의 경범죄 처벌을 기점으로 청년문화가 쇠퇴하였다.

 

컬러 시대와 영 패션의 부상

1981년 시작된 컬러 TV 방송이 옷의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일반사람들도 옷과 액세서리까지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1983년에 시행된 교복 자율화 정책으로 영패션 시장도 새롭게 형성된다. 또한 대학가와 명동을 중심으로 기발한 디자인 유니섹스 웨어를 판매하는 패션 전문점도 생겨났다. 그리고 서울 올림픽 유치 이후 건강과  여가생활이 중시되면서 다양한 기능성 스포츠 웨어와 레저 용품을 찾는 이들도 늘어났다.

 

개성을 창출하는 서울의 패션 중심지들

1990년대 대표적인 패션은 X세대이다.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의 힙합패션이 X세대의 패션을 대변한다. 또한 서울 곳곳에 특색 있는 패션 중심지들이 생겨났다. 10~20대 중심의 중저가 패션의 본거지 명동, 고급패션의 중심지 압구정동과 청담동, 패션 도매시장인 동대문, 대학의 특성이 반영된 패션문화가 있는 이대와 홍대 등이 대표적이다.

 

2부. 오늘날 서울사람들의 패션

오늘날 서울사람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옷을 입을까? 이를 위해 서울 거주 성인 20~60대가 27명을 대상으로 의복일지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서울사람들은 유행을 따르지만, 타인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패션을 원하기도 했다. 특히 20~60대까지 세대별 패션은 취업, 결혼, 은퇴 등의 생애 주기와 맞물려 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