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2F)

 
 
 
 

2F. 서울살이

서울에서 살아 온 '서울사람'들에 대한 전시공간으로, 서울에서 성장하고, 결혼하고 아기를 낳아 기르기까지 서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시민의 성장

지난 1백 년 동안 서울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100여년전 20만 명 정도가 살았던 서울에는 현재 그 50배에 해당하는 1천만명의 사람들이 거주한다. 지방으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 대부분은 한양 사람의 후손이 아닌 새로운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파리와 뉴욕에 사는 '파리지앵'과 '뉴요커'는 그들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서울사람들도 '서울내기'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갖고 있었다. 오늘날 서울 주민 가운데 '서울내기'라는 정체성보다는 그들이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귀속감을 더 강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즉, '서울사람'보다는 '서울에 사는 사람'이 대다수인 것이다. 해방 이후, 서울에서 나고 자란 새로운 '서울내기'의 등장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가족 탄생하다

좋은 일자리를 찾아서, 더 나은 교육기회를 위해서 서울로 몰려든 청년들로 서울은 젊음이 넘치는 도시이자 청춘남녀가 만나 이별하고 사랑하는 공간이었다. 젊음과 사랑이 넘치는 기회의 땅 서울, 서울의 젊은 청춘이 서로의 짝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가족을 이루고 비로소 '서울'에서 삶의 터전으로 뿌리를 내린다. 청춘남녀가 만나서 결혼하고 한 가족을 이루는 과정은 서울의 거리 풍경만큼 많은 변화를 겪었다. 신부 집 앞마당에서 연지곤지 찍고 하던 전통결혼은 치마저고리를 입고 부케를 든 모습으로 그리고 예식장에서 속전속결로 이루어지는 결혼으로 변화하였다. 결혼에 대한 인식도 '때 되면 하는 결혼'에서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로 변화하였고, 가족의 형태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내기 나고 자라다

당신의 어린 시절은 어땠나요? 해방 이후 사회가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출산과 육아 환경이 변화했다. 1950년대 중반 출생인구는 800만 명으로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라 불렸으며 60년대부터는 증가한 인구의 감소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합계출산율이 1.0명을 밑돌아 저출산 · 고령화사회의 대책을 고민 중이다. 시대변화에 따라 서울내기의 탄생과 성장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